먼저 결론
- 리밸런싱(비중이 틀어진 걸 원래대로 되돌리는 것)을 얼마나 자주 하느냐는 수익률을 크게 바꾸지 못합니다.
- 대신 자주 할수록 비용은 확실하게 늘어납니다. 가게에 갈 때마다 차비가 드는 것과 비슷합니다.
- 리밸런싱의 진짜 역할은 더 버는 것이 아니라 위험을 원래 자리로 되돌리는 것으로 보입니다.
요약
- 리밸런싱 주기(월간/분기/연간)를 바꿔 봅니다.
- 대부분의 자산배분 전략에서 누적 수익률은 크게 바뀌지 않습니다.
- 그런데 주기가 짧아질수록 거래 비용과 세금은 확실하게 늘어납니다.
- 그래서 비용을 반영하면 "가장 좋은 주기"는 백테스트보다 훨씬 긴 쪽으로 이동합니다.
- 리밸런싱의 진짜 효과는 수익률이 아닙니다.
- 리스크(변동성·낙폭)를 목표 비중으로 되돌리는 것에 있습니다.
1. 왜 주기 논쟁이 무의미해지는가
백테스트에서 이런 결과가 종종 나옵니다. "월간 리밸런싱이 연간보다 연평균 0.3%p(퍼센트끼리의 차이) 좋다."
그런데 백테스트의 가정과 실전은 다릅니다.
| 항목 | 백테스트 통상 가정 | 실전 |
|---|---|---|
| 거래 비용 | 0 또는 왕복 0.1% | 수수료 + 스프레드 + 슬리피지 + (국내 ETF 환차손익) |
| 세금 | 반영 안 함 | 국내 상장 ETF 매매차익은 비과세이나 해외 ETF·리츠는 배당 소득세 15.4% 발생 |
| 실행 시점 | 종가 정확히 | 익일 시가 또는 그날 중 임의 시점 |
주기가 짧을수록 이 세 가지 격차가 거래 횟수에 비례해 쌓입니다. 연 4회에서 연 12회로 늘리면 비용 항목은 3배가 됩니다.
2. 비용이 주기의 우위를 뒤집는 구조
간단한 산술로 보겠습니다. 왕복 거래 비용을 0.2%라고 가정합니다. 회전율(한 번의 리밸런싱에서 사고파는 비중)은 평균 15%라고 해봅시다.
- 1회 리밸런싱 비용 ≈ 0.2% × 15% = 0.03%p
- 연간 비용: 월간 0.36%p / 분기 0.12%p / 연간 0.03%p
월간의 우위가 0.3%p였다고 해봅시다. 비용을 반영하면 월간이 오히려 연간보다 못해집니다.
백테스트의 0.3%p 우위는 비용을 반영하면 사라지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3. 그래서 무엇을 정할 것인가
- 주기보다 밴드입니다. "비중이 목표에서 ±5%p 벗어날 때만 조정"하는 방식이 밴드 방식입니다. 비용 대비 효율이 주기 방식보다 안정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세금이 생기는 시점을 피합니다. 리밸런싱이 매도를 수반하면 실현 손익이 생깁니다. 국내 상장 ETF라도 국외 지수를 따라가는 배당의 원천징수는 피할 수 없습니다.
- 주기는 결과가 아니라 내가 지킬 수 있는지로 정합니다. 20년을 감당할 수 있는 주기가 최선의 주기입니다.
4. 이 사이트에서 확인하는 방법
각 전략 페이지의 "비용 반영" 곡선에는 리밸런싱 비용이 들어 있습니다.
같은 전략을 비용 없음과 비용 반영으로 겹쳐 봅니다. 두 곡선의 격차가 큰 전략일수록, 주기를 손대기 전에 비용 구조를 먼저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5. 주기와 밴드를 같은 틀어짐에 올려 보는 합성 예시
아래는 어떤 배분 전략의 성적표가 아닙니다. 되돌리는 횟수와 한 번에 움직이는 비중이 어떻게 서로를 상쇄하는지 보여 주는 합성 예시입니다. 목표 비중 자체를 권하지 않습니다.
목표를 주식 60, 그 밖 40으로 두고 시작 지수를 100이라고만 하겠습니다. 주식이 먼저 올라 비중이 68이 되었습니다. 목표와의 차이는 8%p입니다. 이 한 장면 뒤에서 주기 방식과 밴드 방식이 갈라집니다.
주기 방식은 달력이 오면 차이를 0으로 되돌립니다. 월간이라면 이 8%p가 한 달 안에 생겼든 열흘 만에 생겼든 다음 월말에 되돌려집니다. 분기라면 분기 말까지 8%p가 12%p로 더 틀어질 수도 있고, 4%p로 되돌아올 수도 있습니다. 달력은 틀어진 폭을 보지 않습니다. 그래서 월간은 작은 차이를 자주 되돌리고, 연간은 큰 차이를 드물게 되돌립니다. 횟수와 폭이 반대 방향으로 움직입니다. 총 회전율은 "횟수 × 한 번의 폭"이라서, 횟수만 보고 비용이 열두 배가 된다고 말하면 폭이 줄어든 부분을 빼먹습니다.
앞 절의 산술은 폭을 15%로 고정한 채 횟수만 바꿨습니다. 그 가정은 상한을 보여 주기에는 유용합니다. 폭이 횟수와 무관하게 유지되는 규칙, 예를 들어 신호가 올 때마다 전량을 갈아타는 규칙에서는 맞습니다. 배분 비중을 제자리로 되돌리는 규칙에서는 상한에 가깝고, 실제 총회전율은 그보다 작을 수 있습니다. 월간 0.36%p와 연간 0.03%p의 비교는 "폭이 같다"는 문장이 참일 때의 비교입니다. 문장이 참이 아니면 비용 우열도 그 표만큼 크지 않습니다.
밴드 방식은 달력 대신 폭을 봅니다. 목표가 ±5%p를 벗어날 때만 되돌린다고 두면, 8%p는 되돌리고 4%p는 그대로 둡니다. 횟수는 시장이 결정합니다. 잠잠한 해에는 한 번도 되돌리지 않을 수 있고, 크게 갈린 해에는 분기에 두 번일 수 있습니다. 비용은 달력에 비례하지 않고 틀어짐에 비례합니다. 그 대신 밴드 안의 틀어짐은 일부러 남깁니다. 5%p 안의 위험 이동을 "그냥 두는 것"이 규칙의 일부입니다. 밴드를 너무 좁히면 주기 방식의 잦은 되풀림으로 돌아가고, 너무 넓히면 목표 비중이라는 말이 무색해집니다. 폭의 선택은 수익 최대화가 아니라, 감당할 위험의 범위를 적는 일입니다.
세금을 넣는 순간 횟수의 의미가 한 번 더 바뀝니다. 되돌림은 오른 쪽을 일부 파는 일일 때가 많습니다. 판 실현 이익에 세금이 붙는 상품이라면, 자주 되돌릴수록 과세 시점이 앞으로 당겨집니다. 매매차익이 비과세인 국내 상장 상품이라도 분배금 원천징수는 보유 기간에 붙어서, 되돌림 횟수와 별도로 쌓입니다. 주기 논쟁을 거래 비용만으로 끝내면 이 보유 칸이 빠집니다. 거래가 거의 없는 배분일수록 드래그의 본체는 보유 칸입니다. 그때 월간과 연간의 거래 비용 차이는 작고, 보유 비용은 주기와 무관하게 같습니다.
정하는 순서를 이렇게 바꿉니다.
- 이 규칙의 되돌림이 "전량 교체"인지 "차이만 축소"인지 먼저 적습니다. 전량 교체면 폭이 횟수와 같이 줄지 않습니다. 차이만 축소면 횟수와 폭이 상쇄될 수 있습니다.
- 상쇄되는 구조라면 밴드의 폭을 감당 가능한 위험으로 정하고, 달력은 밴드를 확인할 때로만 씁니다.
- 상쇄되지 않는 구조라면 횟수를 줄이는 쪽이 비용에 직접 연결됩니다. 그때는 주기 비교가 무의미하지 않습니다.
- 세금과 보유 보수를 거래 비용과 다른 칸에 적습니다. 주기 변경으로 줄일 수 있는 칸인지 표시합니다.
이 사이트에서 확인할 곳은 비용 없음 곡선과 비용 반영 곡선의 간격입니다. 간격이 큰 전략은 주기를 논하기 전에, 그 간격이 전량 교체에서 왔는지 보유 비용에서 왔는지를 리서치 노트에서 먼저 봅니다. 60/40처럼 보유가 본체인 기록과, 전환마다 회전율이 커지는 기록은 같은 주기 조언으로 읽히면 안 됩니다.
20년을 지킬 수 있는 폭인지도 비용과 별개로 남습니다. 계산상 가장 싼 주기가 매달의 판단을 요구하고, 그 판단을 여섯 달째에 그만둔다면 싼 주기는 실행되지 않은 가정입니다. 실행되지 않은 가정의 비용 우위는 백테스트에만 있습니다. 괴리 기록의 시점 이탈 칸이 그 여섯 달을 잡아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