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결론
- 듀얼 모멘텀은 신호가 바뀔 때마다 가진 것을 통째로 갈아탄다.
- 그래서 거래 비용이 쌓여 92개월 동안 -20.3%p가 깎였다.
- 여기 나오는 숫자는 모두 합성 예시(가짜로 만들어 본 예시 데이터)다.
배경
듀얼 모멘텀 상태보드는 2019년 1월부터 2026년 8월까지를 담는다. 백테스트와 실제 기록이 겹치는 구간은 92개월이다. 기록은 이렇다.
- 비용 없음: +131.5%
- 비용 반영: +111.3%
- 비용 드래그: -20.3%p
비용 드래그는 수수료 같은 비용 때문에 수익이 깎이는 정도를 말한다. %p는 퍼센트끼리의 차이를 뜻한다.
60/40의 -6.0%p보다 3배 넘게 크다. 다만 커버드콜(-17.9%p)과는 사정이 다르다. 듀얼 모멘텀의 드래그는 전략의 수익 자체는 남는 구조에서 나온다.
원인 1: 신호가 바뀌면 전부 갈아탄다
듀얼 모멘텀의 고전적인 규칙은 한 달에 한 번 신호를 보는 것이다.
- 상대 모멘텀: 여러 자산 중 더 많이 오른 쪽의 순위를 매긴다
- 절대 모멘텀: 그 자산이 현금보다 나은지 따진다
- 신호가 바뀌면 갖고 있던 것을 전량 매도하고, 새 자산을 전량 매수한다
한 번 갈아탈 때 회전율(가진 것을 얼마나 자주 사고파는지)은 200%가 된다. 파는 데 100%, 사는 데 100%가 들기 때문이다.
한 달에 한 번씩 갈아탄다고 가정하면 1년에 왕복 거래가 최대 24회다. 실제 전환 빈도는 이보다 낮다. 평균 연 3~6회 정도다. 그래도 **한 번에 회전율 200%**가 움직인다는 점이 결정적이다. 60/40은 조정할 때 회전율이 약 15%에 그친다.
원인 2: 92개월 동안 쌓인 구조
-20.3%p는 92개월 동안 쌓인 값이다. 1년치로 나누면 약 -2.2%p/년이다. 차근차근 계산해 보자.
- 1년에 4번 갈아탄다고 놓는다
- 한 번 갈아탈 때 회전율은 200%
- 왕복 비용(수수료 + 슬리피지)은 0.25%
- 4회 × 200% × 0.25% ≈ 연 2%p
상태보드의 -2.2%p/년과 거의 맞아떨어진다. 그래서 드래그의 대부분은 거래 비용의 산술로 설명된다.
곡선도 맞춰 보자. 비용 없음 +131.5%를 1년치 복리로 바꾸면 약 9.9%p다. 여기서 2.2%p를 깎으면 약 8.8%p가 된다. 이 속도로 92개월을 쌓으면 +111% 근처가 나온다. 두 곡선이 서로 어긋나지 않는다.
원인 3: 크게 흔들릴 때 갈아타서 더 비싸다
모멘텀 전략의 전환은 시장이 급하게 오르내릴 때 몰린다. 모멘텀 신호가 뒤집히는 때가 바로 그런 상황이다. 그때는 이렇다.
- 시장 전체가 같은 방향으로 몰린다. 스프레드(사는 값과 파는 값의 벌어진 틈)와 체결 지연이 평소보다 커진다
- 백테스트는 종가에 체결됐다고 가정한다. 하필 이 시점에 가장 낙관적인 가정이 된다
여기서 슬리피지는 주문한 값과 실제 체결된 값의 차이를 말한다. 그래서 평소 비용으로 계산한 드래그는 이 표본의 최소 수준으로 읽는 편이 안전하다.
60/40과의 비교가 말해주는 것
| 전략 | 드래그 | 주된 원인 |
|---|---|---|
| 듀얼 모멘텀 | -20.3%p | 높은 회전율 + 전환 집중 시점의 슬리피지 |
| 60/40 | -6.0%p | 낮은 거래 빈도 (분기 1회, 회전율 ~15%) |
| 코스피 보유 | -8.4%p | 매수 유지 가정의 사소한 비용 |
같은 비용율을 적용해도 전략의 회전율이 드래그를 결정한다. 백테스트를 비교하면서 수익률만 보고 "비용은 나중에 계산하자"고 미룬다고 하자. 그러면 이 격차를 뒤늦게 발견하게 된다.
결론이 아닌 기록
- 듀얼 모멘텀의 드래그는 대부분 거래 비용의 산술로 설명된다. 전략 자체의 실패가 아니다.
- 다만 이 표본에서 비용 없음 +131.5%가 실현 가능한 수익 +111.3%로 좁혀지는 경로를 그대로 보여준다.
- 검증할 가치가 있는 다음 질문: 전환 횟수를 줄이는 변형(격월 신호, 밴드 적용)이 드래그를 얼마나 줄이는가. 여기서 밴드는 정해 둔 비중에서 일정 폭 이상 벗어날 때만 조정하는 규칙이다. 비용 가정을 바꿔 겹쳐 보는 이 사이트의 방식으로 답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