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테스트 리얼리티 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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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드콜은 왜 비용으로 17.9%p나 깎였을까

거래 횟수와 옵션을 사고파는 값의 차이가 어떻게 쌓이는지 단계별로 나눠 봤습니다.

작성
백테스트 리얼리티 체크
게시일
2026-08-22
검토일
2026-08-22

먼저 결론

  • 커버드콜은 달마다 사고팔아야 해서 거래 비용이 많이 쌓인다.
  • 벌어들이는 몫 자체가 얇아서 같은 비용도 더 크게 느껴진다.
  • 여기 나오는 숫자는 모두 합성 예시(가짜로 만들어 본 예시 데이터)다.

배경

커버드콜은 주식을 가진 채로 약속을 하나 파는 방법이다. "값이 오르면 정해진 가격에 팔아 주겠다"는 약속이다. 그 약속을 사 간 사람에게서 대가로 돈을 받는다. 이 돈을 프리미엄이라고 부른다.

이 사이트의 커버드콜 상태보드는 2019년 1월부터 2026년 8월까지를 담는다. 백테스트와 실제 기록이 겹치는 구간은 92개월이다. 기록은 이렇다.

  • 비용 없음: -41.7%
  • 비용 반영: -59.7%
  • 비용 드래그: -17.9%p

비용 드래그는 수수료 같은 비용 때문에 수익이 깎이는 정도를 말한다. %p는 퍼센트끼리의 차이를 뜻한다.

같은 기간 60/40의 드래그는 -6.0%p였다. 코스피를 그냥 들고만 있었을 때는 -8.4%p였다. 왜 커버드콜만 3배 가까이 벌어질까.

원인 1: 사고파는 횟수가 원래 많다

커버드콜은 만기가 올 때마다 콜을 다시 팔아야 한다. 이것을 롤(만기가 된 약속을 정리하고 다음 만기로 다시 파는 것)이라고 부른다. 한 달 단위로 옵션을 운용하면 이렇게 된다.

  • 콜 매도 + 만기 정리(또는 롤) = 한 달에 왕복 거래 2회 이상
  • 1년이면 최소 2448회 → 60/40의 연 4회(분기 리밸런싱)보다 612배 많다
  • 비용 드래그 ≈ 거래 횟수 × 회전율 × 왕복 비용

회전율은 가진 것을 얼마나 자주 사고파는지를 뜻한다. 이 식에서 거래 횟수가 늘면 비용도 그만큼 그대로 쌓인다.

원인 2: 옵션은 주식보다 사고팔 때 손해가 크다

옵션은 주식보다 사려는 사람과 팔려는 사람이 적다. 그래서 사는 값과 파는 값의 차이가 크다. 이 벌어진 틈을 스프레드라고 부른다.

  • 콜 옵션 매도 호가 스프레드는 보통 그 행사가(미리 정해 둔 매매 가격)의 1~5%
  • 만기일처럼 롤이 몰리는 날에는 스프레드가 더 벌어진다
  • 소액 계좌에서는 값을 정하지 않고 시장가로 그냥 체결되는 일도 잦다

백테스트가 옵션 이론가(수식으로 계산한 이론상의 값, 블랙-숄즈)로 체결됐다고 가정한다고 하자. 그러면 이 스프레드가 통째로 빠져 버린다.

원인 3: 오르는 장에서 놓친 몫에 비용까지 겹친다

비용을 빼지 않은 곡선도 -41.7%p로 깊게 내려가 있다. 2019~2026년 표본은 값이 오르는 장이었다. 그런데 콜이 계속 행사되면서 오른 몫의 대부분을 상대에게 넘겨줬다. 여기에 비용까지 얹히면 이렇게 된다.

  • 넘겨준 오름폭(기회비용, 다른 선택을 했다면 얻었을 몫)은 되돌아올 길이 없다
  • 남은 수익(프리미엄)에서만 거래 비용이 계속 빠져나간다

즉 벌어들이는 몫 자체가 얇은 전략에서 비용이 상대적으로 크게 보이는 구조다. 같은 -1%p 비용이라도 무게가 다르다.

  • 연 10%를 버는 전략에는 10%의 부담
  • 연 2%를 버는 전략에는 50%의 부담

표를 다시 읽는 법

연도별 괴리 기록은 2023 -3.4%p, 2024 -3.5%p, 2025 -7.1%p, 2026 -2.8%p다. 2025년만 유난히 크게 벌어졌다. 변동성(값이 오르내리는 폭)이 크게 튀던 상황이었다. 변동성이 커지면 옵션 시장의 호가는 넓어진다. 그래서 스프레드와 슬리피지(주문한 값과 실제 체결된 값의 차이)가 함께 커진 것으로 읽는다.

이 대목은 방법의 한계도 보여준다. 백테스트는 비용을 고정된 값으로 놓고 계산한다. 하지만 실전의 비용은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고정된 가정은 그 변화를 담지 못한다.

결론이 아닌 기록

  • 커버드콜의 -17.9%p 드래그는 전략의 실패가 아니다. 거래가 많고 수익원이 얇은 구조에서 나오는 산술적 결과다.
  • 백테스트가 옵션 이론가와 고정 비용으로 계산하는 한, 표본이 길어져도 이 격차는 좁아지지 않는다.
  • 해석할 만한 질문은 "커버드콜이 나쁜가"가 아니다. "매달 롤을 하고 국내 옵션 스프레드까지 감안해도 프리미엄이 비용을 덮는가"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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