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결론
- 200일선 추세추종은 6년 10개월 동안 33번만 갈아탔고, 그래서 비용 드래그가 -8.0%p로 작았다.
- 그런데 같은 구간에서 그냥 사서 들고만 있었으면 +354.0%였다. 이 규칙은 +283.5%였다.
- 이것은 과거 데이터로 규칙을 다시 돌려 본 재현이다. 실제 계좌로 굴린 성과가 아니다.
배경
규칙은 하나뿐이다.
- KODEX 200의 최근 200일 종가 평균을 구한다
- 전날 종가가 그 평균보다 높으면 들고 있는다
- 낮으면 팔고 현금으로 기다린다
신호를 전날 종가로만 판단하는 이유는, 오늘의 결과를 미리 알고 매매하는 일을 막기 위해서다.
구간은 2019년 10월 25일부터 2026년 8월 21일까지다. 이 기간 동안 사고팔기를 바꾼 횟수, 즉 매매 전환은 33회였다.
기록은 이렇다.
- 비용 없음: +291.5%
- 비용 반영: +283.5%
- 비용 드래그: 약 -8.0%p
교훈 1: 거래가 드물면 비용 드래그는 작다
비용 가정은 변동성 돌파와 똑같다.
- 매수 수수료 1.5bp, 매도 비용 1.5bp, 편도 슬리피지 5bp
- 즉 한 번 사고파는 왕복에 13bp = 0.13%
똑같은 비용률인데 결과는 전혀 다르다. 이유는 횟수뿐이다.
- 매매 전환 33회는 사고파는 왕복으로 치면 약 16~17번이다
- 16.5회 × 0.13% ≈ 약 2.1%
실제로 비용 없음 곡선의 마지막 값(약 390.7)에서 2.1%를 깎으면 약 382.4가 나온다. 상태보드의 비용 반영 곡선과 그대로 맞는다.
여기서 숫자 표기 하나를 짚어 둘 필요가 있다. "약 2.1% 깎였는데 왜 드래그는 -8.0%p인가" 하는 의문이 생길 수 있다. 곡선을 시작 100 기준으로 그리기 때문이다. 390 정도까지 커진 값의 2.1%는 100 기준으로 약 8.3이 된다. %p로 표시된 드래그는 곡선이 얼마나 커졌는지에 따라 커 보이기도, 작아 보이기도 한다.
교훈 2: 그런데 이 구간에서는 단순 보유가 더 앞섰다
같은 구간에서 KODEX 200을 그냥 사서 들고만 있었다면 **+354.0%**였다. 200일선 규칙은 비용을 넣고 **+283.5%**였다.
비용 드래그는 약 -8.0%p뿐이었다. 차이의 대부분은 비용이 아니라 규칙이 현금으로 빠져 있던 시간에서 나왔다.
추세추종의 약속은 이렇다. "큰 하락을 피해 드리겠습니다." 그 약속의 뒷면이 이것이다. 하락을 피하려면 하락이 시작되기 전에 나올 수 없다.
- 평균선 아래로 내려간 뒤에 판다 → 하락의 앞부분은 이미 맞고 나온다
- 평균선 위로 올라온 뒤에 산다 → 반등의 앞부분은 이미 놓치고 들어온다
- 평균선 근처에서 오르내리면 팔았다 다시 사는 일이 반복된다
이 구간처럼 크게 오른 시기에는 이 뒷면이 더 크게 드러난다. 33번 갈아타는 동안 피한 하락보다 놓친 상승이 더 컸다는 뜻이다.
이것은 "추세추종이 나쁘다"는 판정이 아니다. 하나의 구간에서 나온 하나의 기록이고, 하락이 크게 온 구간이었다면 순서는 달라졌을 수 있다. 다만 이 표본에서는 그렇게 나왔고, 그 사실을 그대로 적는다.
세 전략을 나란히 놓으면
| 전략 | 구간 | 사고판 횟수 | 비용 없음 | 비용 반영 | 비용 드래그 |
|---|---|---|---|---|---|
| 변동성 돌파 | 2019-01 ~ 2026-08 | 812일 진입 (판단일의 43%) | +10.2% | -61.1% | 약 -71.3%p |
| 모멘텀 상위 20종목 | 2020-01 ~ 2026-08 | 월 1회 전면 교체 | -78.1% | -88.3% | -10.3%p |
| 200일선 추세추종 | 2019-10 ~ 2026-08 | 33회 전환 | +291.5% | +283.5% | -8.0%p |
읽는 방법을 두 가지만 적어 둔다.
첫째, 거래 빈도가 드래그의 크기를 정한다. 변동성 돌파와 200일선은 비용 가정이 완전히 같다(왕복 0.13%). 그런데 한쪽은 812번, 다른 쪽은 16~17번 사고팔았다. 그 차이만으로 한쪽은 부호가 뒤집혔고, 다른 쪽은 거의 그대로 남았다.
둘째, 드래그가 작다고 결과가 좋다는 뜻은 아니다. 모멘텀 상위 20종목의 드래그는 -10.3%p로 200일선과 비슷해 보인다. 하지만 그쪽은 비용 가정이 훨씬 비싸고(왕복 0.8%), 깎일 원금이 이미 얼마 남지 않아 %p가 작게 찍힌 경우다. 200일선은 반대로, 비용은 작았지만 같은 구간 단순 보유에 못 미쳤다.
드래그의 크기와 전략의 성적은 서로 다른 질문이다. 드래그는 "이 규칙을 실제로 굴리면 얼마나 새는가"를 말할 뿐, "이 규칙을 굴릴 만한가"를 대신 답해 주지 않는다.
이 기록의 한계
- ETF 종가 기준 재구성이며 실제 체결 호가가 아니다.
- 현금으로 빠져 있던 구간의 이자수익을 넣지 않았다. 넣었다면 규칙 쪽 성적은 조금 올라간다.
- 배당과 세금도 반영하지 않았다. 배당을 넣으면 단순 보유 쪽이 유리해진다.
- 실계좌 기록이 아니라 과거 데이터로 돌려 본 재현이다.
결론이 아닌 기록
- 이 표본에서 200일선 추세추종의 비용 드래그는 약 -8.0%p로 작았다. 거래가 드물었기 때문이고, 규칙이 정교해서가 아니다.
- 같은 구간 단순 보유는 +354.0%였다. 하락을 피하는 대가로 상승도 함께 놓친 기록이다.
- 다음 질문: 평균 기간을 100일이나 300일로 바꾸면 전환 횟수와 결과가 어떻게 달라지는가. 전환이 줄면 비용은 줄지만 하락 회피는 늦어진다. 이 맞바꿈은 겹쳐 보기로만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