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테스트 리얼리티 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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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40은 왜 비용이 6.0%p밖에 안 깎였을까

사고팔아서 생기는 비용과, 들고만 있어도 생기는 비용은 다릅니다. 60/40은 뒤쪽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작성
백테스트 리얼리티 체크
게시일
2026-08-22
검토일
2026-08-22

먼저 결론

  • 60/40은 사고파는 일이 거의 없어서 거래 비용이 적다.
  • 대신 드래그의 대부분은 그냥 들고만 있어도 나가는 비용에서 온다.
  • 여기 나오는 숫자는 모두 합성 예시(가짜로 만들어 본 예시 데이터)다.

배경

60/40은 주식에 60%, 채권에 40%를 나눠 담고 그 비율을 지키는 방법이다. 이 상태보드는 2019년 1월부터 2026년 8월까지를 담는다. 백테스트와 실제 기록이 겹치는 구간은 92개월이다. 기록은 이렇다.

  • 비용 없음: +121.5%
  • 비용 반영: +115.5%
  • 비용 드래그: -6.0%p

비용 드래그는 수수료 같은 비용 때문에 수익이 깎이는 정도를 말한다. %p는 퍼센트끼리의 차이를 뜻한다.

같은 기간 듀얼 모멘텀은 -20.3%p, 커버드콜은 -17.9%p였다. 60/40은 그 3분의 1 수준이다. 왜 이 전략만 드래그가 작을까.

원인 1: 거래가 거의 없다

60/40이 매매하는 때는 리밸런싱뿐이다. 리밸런싱은 비율이 틀어졌을 때 원래 비율로 되돌리는 것이다.

  • 분기마다 리밸런싱한다고 하면 1년에 조정 기회는 4번
  • 그중 실제로 손댈 만큼 비중이 틀어지는 경우는 연 1~2회 (예: ±5%p 밴드를 넘을 때)
  • 한 번 조정할 때 사고파는 비중(회전율)은 균형을 되돌릴 만큼만 — 통상 5~15%

즉 1년 전체 회전율이 두 자릿수 %를 넘지 않는다. 듀얼 모멘텀의 "전환 시 회전율 200%"와는 자릿수부터 다르다.

원인 2: 드래그를 계산으로 확인하기

거래 비용만으로 -6.0%p가 나오는지 따져 보자.

  1. 1년 총 회전율(파는 것 + 사는 것)을 약 15~25%로 놓는다
  2. 왕복 비용은 0.2~0.3%로 놓는다
  3. 0.20.3% × 1525% ≈ 연 0.05~0.08%p

이것을 92개월(7.7년) 쌓아도 약 -0.4 ~ -0.6%p에 그친다. -6.0%p에 한참 못 미친다.

모자란 부분은 어디서 올까. "비용 반영" 곡선에는 ETF를 들고만 있어도 나가는 비용이 함께 들어 있다.

  • 국내 상장 해외 지수 ETF 운용보수(운용사가 해마다 떼어 가는 몫): 연 0.05~0.5%
  • 해외 ETF 배당 원천징수(받기 전에 미리 떼는 세금) 15% — 배당수익률 2% 가정 시 연 0.3%p 손실
  • 추적오차(따라가려는 지수와 어긋나는 정도)와 환헤지(환율 변동을 막는 데 드는) 비용

보유 비용이 연 0.6~0.8%p라면 92개월 동안 -4 ~ -5%p가 쌓인다. 여기에 거래 비용을 더하면 -6.0%p와 맞아떨어진다.

중요한 구조적 교훈: 60/40의 드래그는 대부분 거래가 아니라 보유에서 나온다. 거래가 적은 전략일수록 드래그의 성격이 "거래형"에서 "보유형"으로 옮겨 간다.

원인 3: 리밸런싱을 자주 해도 드래그가 잘 안 늘어나는 이유

주기가 짧아지면 한 번에 되돌릴 폭도 작아진다. 비중이 목표에서 멀어질 새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렇게 된다.

  • 조정 횟수 ↑ × 조정당 회전율 ↓ ≈ 총 회전율은 거의 일정

비중은 얼마나 자주 되돌려야 할까에서 "주기가 결과를 크게 바꾸지 못한다"고 쓴 이유가 여기에 있다. 다만 모멘텀처럼 전환 시 회전율이 커지는 전략에는 이 성질이 통하지 않는다.

세 전략 비교 요약

전략 드래그 주된 원인 드래그 성격
듀얼 모멘텀 -20.3%p 전환당 200% 회전율 + 슬리피지 거래형
커버드콜 -17.9%p 월별 롤 + 옵션 스프레드 거래형
60/40 -6.0%p ETF 보수·배당 원천징수 중심 보유형

표에 나온 말을 풀면 이렇다. 슬리피지는 주문한 값과 실제 체결된 값의 차이다. 롤은 만기가 된 옵션 약속을 정리하고 다음 만기로 다시 파는 것이다. 스프레드는 사는 값과 파는 값의 벌어진 틈이다.

같은 비용 가정을 써도 전략의 회전율 구조가 드래그의 크기와 성격을 결정한다. 백테스트 비교에서 "비용은 나중에"라고 미루면 이 차이를 뒤늦게 발견하게 된다.

결론이 아닌 기록

  • 60/40의 낮은 드래그는 전략이 뛰어나서가 아니다. 거래가 적다는 구조에서 나온 산술적 결과다.
  • 흥미로운 함의: 60/40의 드래그는 표본이 길어져도 연 0.6~0.8%p 부근에서 꾸준히 쌓인다. 보유 비용은 시장 상황에 따라 크게 달라지지 않기 때문이다.
  • 다음 질문: 밴드 리밸런싱(±5%p)을 도입하면 총 회전율과 드래그가 얼마나 바뀌는가 — 이는 겹쳐 보기 방식으로 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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