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결론
- 버핏이 2013년 주주서한에서 자기 유산 운용법으로 지목한 배분은 "지수 90%, 단기 국채 10%"다. 이것을 국내 지수에 옮겨 2019년 1월부터 2026년 8월까지 돌렸다.
- 7년 8개월 동안 손댄 횟수는 7번(연 1회 리밸런싱)이다. 비용 드래그는 -0.0%p였다.
- 그런데 같은 기간 지수를 100% 그냥 들고 있었으면 **+342.8%**다. 이 배분은 **+298.2%**였다. 낙폭은 -34.3%에서 -31.2%로 3.2%p 줄었다.
- 이것은 과거 데이터로 규칙을 다시 돌려 본 재현이다. 실제 계좌로 굴린 성과가 아니다.
규칙
버핏이 쓴 문장은 짧다. 아내에게 남길 돈을 이렇게 굴리라는 지시다.
- 90%는 아주 싼 인덱스 펀드에
- 10%는 단기 국채에
국내로 옮기면서 딱 두 가지를 바꿨다.
- 인덱스 펀드 자리 → 국내 대표 지수 ETF
- 단기 국채 자리 → 현금(이자 0)
단기채 ETF 시세가 2021년 7월부터만 있어 2019년 구간을 채울 수 없었다. 현금을 이자 0으로 두면 실제보다 불리하게 잡히는 쪽이므로 그대로 두고 한계에 적었다.
리밸런싱은 매년 첫 거래일에 한 번. 그 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기록
구간은 2019년 1월 31일부터 2026년 8월 21일까지, 92개월이다.
- 비용 없음: +298.2%
- 비용 반영: +298.2%
- 비용 드래그: -0.0%p
교훈 1: 매매를 안 하면 뗄 비용이 없다
비용 가정은 다른 ETF 전략과 똑같다.
- 매수 수수료 1.5bp, 매도 비용 1.5bp, 편도 슬리피지 5bp
- 한 번 사고파는 왕복에 13bp = 0.13%
같은 0.13%인데 이 보드에 있는 다른 전략들과 결과가 완전히 다르다. 이유는 단 하나, 횟수다.
| 전략 | 사고판 횟수 | 비용 드래그 |
|---|---|---|
| 변동성 돌파 | 812일 진입 | -71.3%p |
| 터틀 20일 돌파 | 38회 진입 | -14.0%p |
| 200일선 추세추종 | 33회 전환 | -8.0%p |
| 버핏 90 대 10 | 7회 리밸런싱 | -0.0%p |
리밸런싱 7번은 왕복 매매가 아니다. 비중이 90에서 벗어난 만큼만 되돌리는 것이라, 한 번에 움직이는 금액은 전체의 몇 %에 그친다. 7번을 다 합쳐도 소수점 아래로 사라진다.
비용 드래그를 줄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비용률을 깎는 것이 아니라 횟수를 줄이는 것이다.
교훈 2: 새지 않았다고 잘 벌었다는 뜻은 아니다
여기가 이 기록의 핵심이다.
같은 구간 지수를 100% 들고 있었으면 +342.8%였다. 90 대 10은 +298.2%였다. 차이는 44.6%p다.
이 44.6%p는 비용이 아니다. 현금 10%가 오르지 않아서 생긴 차이다.
그럼 그 10%가 무엇을 사 줬느냐면, 낙폭이다.
| 누적 | 최대 낙폭(월말 기준) | |
|---|---|---|
| 지수 100% 보유 | +342.8% | -34.3% |
| 버핏 90 대 10 | +298.2% | -31.2% |
수익 44.6%p를 내고 낙폭 3.2%p를 샀다.
이게 좋은 거래인지 나쁜 거래인지는 이 표가 답하지 않는다. 2022년 한 해만 떼어 보면 지수 보유는 -16.3%, 90 대 10은 -14.9%였다. 1.4%p 덜 아팠다. 그 1.4%p 때문에 버티고 남아 있을 수 있었다면 비싼 값이 아니다. 못 버티고 나갔을 사람에게는 -44.6%p가 아니라 전부를 잃는 문제였다.
낙폭을 줄이는 값은 수익률 표에서만 비싸 보인다.
교훈 3: 규칙이 하나면 끼워 맞출 데가 없다
이 보드의 다른 전략들에는 조정할 수 있는 숫자가 있다.
- 변동성 돌파의 K값
- 200일선의 평균 기간
- 모멘텀의 종목 수와 기간
- 오닐 규칙의 다섯 가지 문턱값
숫자를 돌리다 보면 과거 구간에서 가장 잘 나오는 조합이 반드시 나온다. 그리고 그 조합이 다음 구간에서도 통한다는 보장은 없다.
버핏 90 대 10에는 돌릴 숫자가 90 하나뿐이고, 그마저도 버핏이 정해서 공개한 값이다. 곡선이 좋아 보인다면 그건 규칙이 잘나서가 아니라 그 기간 시장이 올랐기 때문이다. 이 문장을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는 것이 이 규칙의 유일한 장점일 수 있다.
미국 거장 전략 3종을 나란히 놓으면
| 전략 | 구간 | 비용 없음 | 비용 반영 | 비용 드래그 | 최대 낙폭 |
|---|---|---|---|---|---|
| 버핏 90 대 10 | 2019-01 ~ 2026-08 | +298.2% | +298.2% | -0.0%p | -31.2% |
| 터틀 20일 돌파 | 2019-01 ~ 2026-08 | +193.6% | +179.6% | -14.0%p | -22.9% |
| 오닐 신고가 20종목 | 2020-01 ~ 2026-08 | +58.4% | +20.9% | -37.4%p | -45.2% |
| (기준) 지수 100% 보유 | 2019-01 ~ 2026-08 | +342.8% | — | — | -34.3% |
세 전략 모두 같은 국내 대표 지수 데이터에서 나왔다. 규칙이 복잡해질수록 비용 드래그가 커졌고, 이 구간에서는 성적도 나빠졌다.
이 기록의 한계
- 현금 몫에 이자를 넣지 않았다. 버핏이 말한 단기 국채를 실제로 넣으면 90 대 10 쪽 성적은 조금 올라간다.
- 배당과 세금을 반영하지 않았다. 배당을 넣으면 지수 보유 쪽이 유리해진다.
- 위 표의 "지수 100% 보유 +342.8%"는 국내 대표 지수 ETF 기준이다. 상태보드의 코스피 보유 카드는 코스피 지수를 쓰는 별개의 재구성이므로 숫자가 다르다.
- 버핏의 원래 문장은 미국 지수를 가리킨다. 여기서는 같은 비중 규칙을 한국 지수에 적용했을 뿐이다.
- 실계좌 기록이 아니라 과거 데이터로 돌려 본 재현이다.
결론이 아닌 기록
- 이 표본에서 버핏 90 대 10의 비용 드래그는 -0.0%p였다. 규칙이 정교해서가 아니라 7번밖에 손대지 않았기 때문이다.
- 같은 구간 지수 100% 보유는 +342.8%였다. 현금 10%의 값은 수익 44.6%p, 산 것은 낙폭 3.2%p다.
- 다음 질문: 버핏이 말한 단기 국채 자리에 실제 채권을 넣으면 이 교환의 값이 달라지는가. 2021년 7월 이후 구간만이라도 겹쳐 보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