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테스트 리얼리티 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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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틀은 낙폭 11.4%p를 149%p에 샀다

20일 신고가에 사고 10일 신저가에 파는 규칙. 7년 7개월 동안 38번 들어가 비용 드래그는 -14.0%p였다. 진짜 비용은 다른 데 있었다.

작성
백테스트 리얼리티 체크
게시일
2026-08-23
검토일
2026-08-23

먼저 결론

  • 1980년대 미국에서 리처드 데니스가 초보자들에게 가르친 시스템이다. 규칙은 숫자 두 개뿐이다. 20일 신고가에 사고, 10일 신저가에 판다.
  • 2019년 1월부터 2026년 8월까지 38번 들어갔다. 비용 없음 +193.6%, 비용 반영 +179.6%. 비용 드래그 -14.0%p.
  • 낙폭은 월말 기준 **-22.9%**로 지수(-34.3%)보다 11.4%p 얕았다.
  • 그런데 같은 기간 지수를 그냥 들고 있었으면 **+342.8%**다. 얕은 낙폭 11.4%p의 값으로 수익 149.2%p를 냈다.
  • 이것은 과거 데이터로 규칙을 다시 돌려 본 재현이다. 실제 계좌로 굴린 성과가 아니다.

규칙

원래 터틀 시스템 1을 국내 지수 ETF에 옮기면서 단순화했다.

  • 전날 종가가 직전 20일 중 가장 높으면 → 다음 날부터 들고 있는다
  • 전날 종가가 직전 10일 중 가장 낮으면 → 다음 날 판다
  • 그 사이에는 아무것도 안 한다

신호를 전날 종가로만 판단하는 이유는 오늘의 결과를 미리 알고 매매하는 일을 막기 위해서다.

원래 터틀과 다른 점

  • 원래는 장중 고가·저가로 돌파를 판정한다. 여기서는 종가만 썼다.
  • 원래는 변동성(ATR)에 맞춰 나눠 사고 손절선을 둔다. 여기서는 한 번에 전부 산다.
  • 원래는 사는 쪽과 파는 쪽(공매도) 양방향이다. 여기서는 사는 쪽만 했다.
  • 원래는 수십 개 선물 시장에 나눠 담는다. 여기서는 지수 하나에만 적용했다.

즉 이것은 터틀의 성적표가 아니라, 터틀의 진입·청산 규칙을 국내 지수 하나에 옮겼을 때의 기록이다.

기록

구간은 2019년 1월 31일부터 2026년 8월 21일까지, 92개월이다.

  • 비용 없음: +193.6%
  • 비용 반영: +179.6%
  • 비용 드래그: -14.0%p
  • 진입 횟수: 38회

교훈 1: 38번이면 비용은 계산이 맞아떨어진다

비용 가정은 ETF 기준이다.

  • 매수 수수료 1.5bp, 매도 비용 1.5bp, 편도 슬리피지 5bp
  • 한 번 사고파는 왕복에 13bp = 0.13%

38회 × 0.13% ≈ 4.9%. 비용 없음 곡선의 마지막 값 293.6에서 4.9%를 깎으면 약 279.2가 나온다. 상태보드의 비용 반영 곡선(279.6)과 그대로 맞는다.

%p로 표시된 드래그가 -14.0%p로 커 보이는 것은 곡선이 100에서 293까지 커졌기 때문이다. 깎인 비율은 4.9%, %p로 찍힌 값은 -14.0%p. 같은 사실의 두 가지 표기다.

교훈 2: 규칙은 약속을 지켰다

터틀 규칙의 약속은 "큰 하락을 피하겠다"다. 이 구간에서는 지켰다. (전년 말 대비, 비용 없음 기준)

연도 지수 터틀 규칙
2019 +4.8% +4.4%
2020 +35.5% +27.5%
2021 +2.8% -6.7%
2022 -24.1% +2.3%
2023 +24.8% +6.3%
2024 -9.4% +1.4%
2025 +94.2% +48.8%
2026 +82.0% +44.1%

2022년 지수가 -24.1% 빠지는 동안 이 규칙은 **+2.3%**였다. 2024년에도 지수 -9.4%에 규칙은 +1.4%였다. 빠지는 해마다 먼저 나와 있었다는 뜻이다.

낙폭 표를 보면 더 분명하다.

누적 최대 낙폭(월말 기준)
지수 100% 보유 +342.8% -34.3%
터틀 (비용 없음) +193.6% -22.9%
터틀 (비용 반영) +179.6% -23.0%

교훈 3: 그런데 값이 비쌌다

같은 표를 반대로 읽으면 이렇다.

  • 얻은 것: 낙폭 11.4%p 감소 (-34.3% → -22.9%)
  • 낸 것: 누적 수익 149.2%p 감소 (+342.8% → +193.6%)

그 149.2%p 중 비용은 14.0%p뿐이다. 나머지는 전부 "안 들고 있던 시간"에서 나왔다.

올라가는 해를 보면 패턴이 똑같다.

  • 2020년 지수 +35.5% → 규칙 +27.5%
  • 2025년 지수 +94.2% → 규칙 +48.8%
  • 2026년 지수 +82.0% → 규칙 +44.1%

들고 있던 해에도 지수의 절반쯤만 따라갔다. 20일 신고가를 기다리다 들어가고, 10일 신저가에서 나오기를 반복하면 큰 상승의 시작과 끝을 매번 조금씩 떼어 주게 된다.

이것은 규칙의 결함이 아니라 설계의 뒷면이다. 하락을 늦게 확인하고 나오는 규칙은, 상승도 늦게 확인하고 들어간다.

교훈 4: 이 구간은 상승장이었다

위 표에서 지수는 8년 중 6년을 올랐고, 마지막 두 해에 +94.2%와 +82.0%로 급등했다. 추세추종 규칙은 이런 구간에서 구조적으로 불리하다.

2008년처럼 반토막이 나는 해가 이 표본에 있었다면 순서는 달라졌을 수 있다. 다만 이 표본에는 없었고, 그 사실을 그대로 적는다.

"터틀이 좋다/나쁘다"는 이 표가 답할 수 있는 질문이 아니다. 이 표가 답하는 것은 하나다 — 2019~2026 한국 지수에서, 낙폭 11.4%p의 값은 149.2%p였다.

미국 거장 전략 3종을 나란히 놓으면

전략 구간 비용 없음 비용 반영 비용 드래그 최대 낙폭
버핏 90 대 10 2019-01 ~ 2026-08 +298.2% +298.2% -0.0%p -31.2%
터틀 20일 돌파 2019-01 ~ 2026-08 +193.6% +179.6% -14.0%p -22.9%
오닐 신고가 20종목 2020-01 ~ 2026-08 +58.4% +20.9% -37.4%p -45.2%
(기준) 지수 100% 보유 2019-01 ~ 2026-08 +342.8% -34.3%

낙폭이 가장 얕은 것은 터틀이다. 누적이 가장 큰 것은 아무 규칙도 없는 지수 보유다.

이 기록의 한계

  • 종가 기준 단일 진입으로 단순화했다. 원래 터틀의 분할 진입·손절·양방향은 넣지 않았다.
  • 지수 하나에만 적용했다. 원래 터틀의 핵심 중 하나는 여러 시장 분산이다.
  • 현금 구간의 이자수익과 배당·세금을 반영하지 않았다.
  • 위 표의 "지수 100% 보유"는 국내 대표 지수 ETF 기준이다. 상태보드의 코스피 보유 카드는 코스피 지수를 쓰는 별개의 재구성이므로 숫자가 다르다.
  • 실계좌 기록이 아니라 과거 데이터로 돌려 본 재현이다.

결론이 아닌 기록

  • 이 표본에서 터틀 20일 돌파의 비용 드래그는 -14.0%p였다. 38번 진입 × 왕복 0.13%로 계산이 맞아떨어진다.
  • 규칙은 약속대로 2022년 하락을 피했다. 낙폭은 11.4%p 얕았고, 그 값으로 149.2%p를 냈다.
  • 다음 질문: 20일·10일을 55일·20일(터틀 시스템 2)로 바꾸면 이 교환의 값이 달라지는가. 진입이 줄면 비용은 줄지만 반응은 더 느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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