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결론
- 1980년대 미국에서 리처드 데니스가 초보자들에게 가르친 시스템이다. 규칙은 숫자 두 개뿐이다. 20일 신고가에 사고, 10일 신저가에 판다.
- 2019년 1월부터 2026년 8월까지 38번 들어갔다. 비용 없음 +193.6%, 비용 반영 +179.6%. 비용 드래그 -14.0%p.
- 낙폭은 월말 기준 **-22.9%**로 지수(-34.3%)보다 11.4%p 얕았다.
- 그런데 같은 기간 지수를 그냥 들고 있었으면 **+342.8%**다. 얕은 낙폭 11.4%p의 값으로 수익 149.2%p를 냈다.
- 이것은 과거 데이터로 규칙을 다시 돌려 본 재현이다. 실제 계좌로 굴린 성과가 아니다.
규칙
원래 터틀 시스템 1을 국내 지수 ETF에 옮기면서 단순화했다.
- 전날 종가가 직전 20일 중 가장 높으면 → 다음 날부터 들고 있는다
- 전날 종가가 직전 10일 중 가장 낮으면 → 다음 날 판다
- 그 사이에는 아무것도 안 한다
신호를 전날 종가로만 판단하는 이유는 오늘의 결과를 미리 알고 매매하는 일을 막기 위해서다.
원래 터틀과 다른 점
- 원래는 장중 고가·저가로 돌파를 판정한다. 여기서는 종가만 썼다.
- 원래는 변동성(ATR)에 맞춰 나눠 사고 손절선을 둔다. 여기서는 한 번에 전부 산다.
- 원래는 사는 쪽과 파는 쪽(공매도) 양방향이다. 여기서는 사는 쪽만 했다.
- 원래는 수십 개 선물 시장에 나눠 담는다. 여기서는 지수 하나에만 적용했다.
즉 이것은 터틀의 성적표가 아니라, 터틀의 진입·청산 규칙을 국내 지수 하나에 옮겼을 때의 기록이다.
기록
구간은 2019년 1월 31일부터 2026년 8월 21일까지, 92개월이다.
- 비용 없음: +193.6%
- 비용 반영: +179.6%
- 비용 드래그: -14.0%p
- 진입 횟수: 38회
교훈 1: 38번이면 비용은 계산이 맞아떨어진다
비용 가정은 ETF 기준이다.
- 매수 수수료 1.5bp, 매도 비용 1.5bp, 편도 슬리피지 5bp
- 한 번 사고파는 왕복에 13bp = 0.13%
38회 × 0.13% ≈ 4.9%. 비용 없음 곡선의 마지막 값 293.6에서 4.9%를 깎으면 약 279.2가 나온다. 상태보드의 비용 반영 곡선(279.6)과 그대로 맞는다.
%p로 표시된 드래그가 -14.0%p로 커 보이는 것은 곡선이 100에서 293까지 커졌기 때문이다. 깎인 비율은 4.9%, %p로 찍힌 값은 -14.0%p. 같은 사실의 두 가지 표기다.
교훈 2: 규칙은 약속을 지켰다
터틀 규칙의 약속은 "큰 하락을 피하겠다"다. 이 구간에서는 지켰다. (전년 말 대비, 비용 없음 기준)
| 연도 | 지수 | 터틀 규칙 |
|---|---|---|
| 2019 | +4.8% | +4.4% |
| 2020 | +35.5% | +27.5% |
| 2021 | +2.8% | -6.7% |
| 2022 | -24.1% | +2.3% |
| 2023 | +24.8% | +6.3% |
| 2024 | -9.4% | +1.4% |
| 2025 | +94.2% | +48.8% |
| 2026 | +82.0% | +44.1% |
2022년 지수가 -24.1% 빠지는 동안 이 규칙은 **+2.3%**였다. 2024년에도 지수 -9.4%에 규칙은 +1.4%였다. 빠지는 해마다 먼저 나와 있었다는 뜻이다.
낙폭 표를 보면 더 분명하다.
| 누적 | 최대 낙폭(월말 기준) | |
|---|---|---|
| 지수 100% 보유 | +342.8% | -34.3% |
| 터틀 (비용 없음) | +193.6% | -22.9% |
| 터틀 (비용 반영) | +179.6% | -23.0% |
교훈 3: 그런데 값이 비쌌다
같은 표를 반대로 읽으면 이렇다.
- 얻은 것: 낙폭 11.4%p 감소 (-34.3% → -22.9%)
- 낸 것: 누적 수익 149.2%p 감소 (+342.8% → +193.6%)
그 149.2%p 중 비용은 14.0%p뿐이다. 나머지는 전부 "안 들고 있던 시간"에서 나왔다.
올라가는 해를 보면 패턴이 똑같다.
- 2020년 지수 +35.5% → 규칙 +27.5%
- 2025년 지수 +94.2% → 규칙 +48.8%
- 2026년 지수 +82.0% → 규칙 +44.1%
들고 있던 해에도 지수의 절반쯤만 따라갔다. 20일 신고가를 기다리다 들어가고, 10일 신저가에서 나오기를 반복하면 큰 상승의 시작과 끝을 매번 조금씩 떼어 주게 된다.
이것은 규칙의 결함이 아니라 설계의 뒷면이다. 하락을 늦게 확인하고 나오는 규칙은, 상승도 늦게 확인하고 들어간다.
교훈 4: 이 구간은 상승장이었다
위 표에서 지수는 8년 중 6년을 올랐고, 마지막 두 해에 +94.2%와 +82.0%로 급등했다. 추세추종 규칙은 이런 구간에서 구조적으로 불리하다.
2008년처럼 반토막이 나는 해가 이 표본에 있었다면 순서는 달라졌을 수 있다. 다만 이 표본에는 없었고, 그 사실을 그대로 적는다.
"터틀이 좋다/나쁘다"는 이 표가 답할 수 있는 질문이 아니다. 이 표가 답하는 것은 하나다 — 2019~2026 한국 지수에서, 낙폭 11.4%p의 값은 149.2%p였다.
미국 거장 전략 3종을 나란히 놓으면
| 전략 | 구간 | 비용 없음 | 비용 반영 | 비용 드래그 | 최대 낙폭 |
|---|---|---|---|---|---|
| 버핏 90 대 10 | 2019-01 ~ 2026-08 | +298.2% | +298.2% | -0.0%p | -31.2% |
| 터틀 20일 돌파 | 2019-01 ~ 2026-08 | +193.6% | +179.6% | -14.0%p | -22.9% |
| 오닐 신고가 20종목 | 2020-01 ~ 2026-08 | +58.4% | +20.9% | -37.4%p | -45.2% |
| (기준) 지수 100% 보유 | 2019-01 ~ 2026-08 | +342.8% | — | — | -34.3% |
낙폭이 가장 얕은 것은 터틀이다. 누적이 가장 큰 것은 아무 규칙도 없는 지수 보유다.
이 기록의 한계
- 종가 기준 단일 진입으로 단순화했다. 원래 터틀의 분할 진입·손절·양방향은 넣지 않았다.
- 지수 하나에만 적용했다. 원래 터틀의 핵심 중 하나는 여러 시장 분산이다.
- 현금 구간의 이자수익과 배당·세금을 반영하지 않았다.
- 위 표의 "지수 100% 보유"는 국내 대표 지수 ETF 기준이다. 상태보드의 코스피 보유 카드는 코스피 지수를 쓰는 별개의 재구성이므로 숫자가 다르다.
- 실계좌 기록이 아니라 과거 데이터로 돌려 본 재현이다.
결론이 아닌 기록
- 이 표본에서 터틀 20일 돌파의 비용 드래그는 -14.0%p였다. 38번 진입 × 왕복 0.13%로 계산이 맞아떨어진다.
- 규칙은 약속대로 2022년 하락을 피했다. 낙폭은 11.4%p 얕았고, 그 값으로 149.2%p를 냈다.
- 다음 질문: 20일·10일을 55일·20일(터틀 시스템 2)로 바꾸면 이 교환의 값이 달라지는가. 진입이 줄면 비용은 줄지만 반응은 더 느려진다.